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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기/(완)실버산업과 경영

01. 실버산업 동향 및 개요

대학원에서 실버산업에 대한 강의를 듣기 전까지는 실버산업에 대해서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다. 하지만 가장 가까운 곳에서 내가 근무하는 병원의 주 타깃이 바로 실버세대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의 고령화에 대해 심각성을 한 번도 심도 있게 생각해 본 적 없기에 이 수업은 매우 유익했으며, MBA를 배우는 학생의 입장에서 실버세대를 바라보는 관점과, 나의 노년을 미리 생각해 보게 되는 관점, 그리고 이미 실버세대에 속하는 나의 부모님을 생각하는 관점에서 바라보는 세 가지의 시선을 갖게 되었다.

 

이 강의는 1학기때 들었던 강의 내용을 리뷰하겠다.


장수 경제(Iongevity economy)와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를 합쳐 실버산업이라고 할 수 있겠다. 미국의 장수 경제 규모는 7.1조 달러라고 한다. Forrester Research, 2016년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50년에 그 규모가 약 4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 수요뿐만 아니라 새롭고 혁신적인 상품에 대한 채택도가 높은 편이다. 유한킴벌리에서는 최고령 층의 노인인구와 55세 이상의 중년, 그 사이의 세대를 새롭게 재정의 하였다. 시니어 시장은 작지만 강한 큰 비즈니스라고 할 수 있다. 

 

노인이란 어떻게 정의 내려야 하는가.

노인의 정의는 학술적정의 및 조작적 정의, 법률적 및 사회적 정의, 산업적 정의를 나누어 볼 수 있다. 노인의 개념과 연령기준은 생물학적 노화에 따른 절대적인 개념이 아니라 인력과 관련된 사회적 계급, 기능적 능력 및 당시 정치와 경제상황을 반영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1) 학술적 정의

뉴가튼(Neugarten(1975, 1982))은 프리 시니어(Pre-Senior)와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로 나누었다. 프리 시니어는 40~49세 은퇴를 앞두고 준비하는 세대이며, 액티브 시니어는 50~75세의 경제력 및 왕성한 소비력을 갖춘 세대로 나누어 보았다.

 

2) 조작적 정의

조작적 정의는 추상적 정의를 객관화 하는 것으로 노인이라는 추상적 개념의 객관화로

역연령(calendar age)에 의한 노인이라 하여 달력 시간에 의한 규정으로, 역연령 65세 이상을 노인이라 정의 내리고 정책이나 행정 결정에 보편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3) 법률적 정의

안타깝게도 한국은 노인의 개념이 법률적으로 정해져 있지 않다. 법률적 정의는 국가 정책적 차원의 연금 지급과 관련하여 1889년 독일에서 최초로 도입한 기준으로 법률 성격에 따라 연금 지급시기, 노인복지시설 입소시기를 결정하는 기준으로 '노인(또는 고령자)' 연령에 차이를 두고 있다. 

 

4) 사회적 정의

사회적 정의는 노인을 나이보다는 시니어라는 명칭을 선호한다. 시니어라는 명칭은 연령 중립적 의미를 갖는 서구식 표현을 선호한다. 사회적 기준에 의한 노인의 정의와 기준 논란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5) 산업적 정의

산업적 정의에서는 소비자, 상용자 관점에서 50세를 기점으로 예비시니어(Pre Senior)와 시니어(Senior)를 구분한다. 

여기서 다시 시니어를 두 그룹으로 나누어 50~64세를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 또는 뉴 시니어(New Senior)라 부르고 65세 이상을 실버(Silver) 또는 올드 시니어(Old Senior)라고 정의한다. 고령친화 산업의 주요 포커스 그룹은 액티브 시니어라 할 수 있다.

 

 


 

한국의 고령화 동향

 

한국의 고령자 동향에 대해 살펴보면 한국은 압축적 고령화와 저성장이 고착되었다고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 중이다. 2030년을 기점으로 전체 인구가 감소되고, 특히 생산가능 인구(15세~64세)는 2020년부터 연간 30만 명씩 감소한다고 한다. 여기서 말하는 생산 가능 인구는 개인적인 관점에서는 연령을 15세가 아닌 좀 더 연령을 올려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특히, 고령화하면 일본을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되는데 한국은 일본보다도 더 빠르게 초고령화 시대에 진입할 것이다. 

고령자 연령대별 구성비 추이나 인구 피라미드 추이를 보면 2017년 전체 인구 5144만6천명 중 65세 이상이 13.8%에서 2026년에는 41%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며, 65세~69세와 70~79세 비중은 감소하는 반면에, 80세 이상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한다. 

이런 고령화가 문제가 되는 것은 유병장수시대라는 단어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노인 2명중 1명은 3개 이상의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3개 이상의 만성질환을 가진 노인의 비율을 51%로 08년에 비해 20.3%p 증가한 것을 볼 수 있다. 노인 돌봄 수요가 증가하고, 노인장기요양보험 인정자의 비율이 증가하고, 이에 관련된 인력이 3배 가까이 증가하였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가 08년 7월 시행되었으며 노인복지시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노인장기요양보험 참고

더보기

노인장기요양보험은 3가지로 구성된다

1) 재화급여(재가급여)- 방문요양

2) 기타재가급여(물품같은 것을 구매하는 것-지팡이나 휠체어 등)

3) 노인복지시설의 이용 - 노인복지시설은 4가지로 나뉘는데 노인주거복지시설, 노인의료복지시설, 노인여가복지시설, 재가노인복지시설이 있다. 

 


실버산업의 개념

액티브 시니어 - 이미지 출처 구글

실버산업이란 실버계층을 대상으로 한 일상생활과 관련된 하나의 산업영역으로 고령자의 요구를 반영한 제품 개발 및 서비스의 제공으로 공익을 증진하는 산업으로 볼 수 있다. 노화로 발생하는 노년기의 독립성 훼손을 저하(예방) 또는 제거하여 신체적 및 자립도 수준을 유지함으로써 인간다운 삶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이다. 

 

일본에서의 실버산업은 1970년대 처음 등장하였다. 후생노동성 후생백서에서는 '실버서비스'로 언급하였으며 1989년 고령자 보건복지를 추진하여 10개년 전략을 마련하였다. 중국은 중국 공신부에서 실버산업 스마트화 발전계획을 2017년에 발표하였다. 중국은 워낙 인구가 많아 2016년 기준으로 노령인구가 2억 2,90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약 16.6%라고 한다. 아시아가 아닌 서구권에서는 산업보다는 마켓의 개념으로 실버산업에 접근하고 있다. 

 

그렇다면 한국은 어떠할까.

한국은 1980년 중반부터 실버산업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었다. 2006년 12월 고령친화산업진흥법 제정과 함께 '고령친화산업(Senior Friendly Industry)'으로 가시화되었고, 정부 부처 간 고령친화산업 지원이 이루어지고 육성 정책이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의 고령친화산업은 산하기관별 상호 분질적인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정책을 이야기할 때 매번 등장하는 컨트롤타워의 부재가 실버산업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보건복지부 산하 기간별 고령친화산업 지원센터를 설립하고, 일자리 창출 사업, 우수제품 및 사업자 평가사업 등 개별화된 업무 추진으로 상호 연계를 통한 시너지 창출이 어렵다. 간단하게 말해서 업무가 통일되지 못하고 중복되어 항상 고령친화산업이 제자리걸음이라는 것이다. 또한 한국의 고령친화산업의 세부 분류체계도 아직 갖춰지지 않은 상태이다. 따라서 정부 산업 지원의 한계로 작용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실버산업의 시장규모는 지속적인 성장 전망을 띄고 있다. 특히 고령친화 9대 산업 중 금융산업을 제외하고 가장 큰 규모로 시장의 성장을 기대하는 분야는 식품과 여가 부분이다. 

 

 


 

신 고령세대의 등장

 

베이비 부머 세대는 기존의 수동적인 실버와 다른 액티브 시니어로 불리운다. 이들은 적극적인 소비의지를 바탕으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영위하는 특징을 보여 향후 고령친화 산업 발전의 견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관점이 있다. 한국의 베이비 부머 규모 및 분포를 보면 1차 베이비부머 세대는 총 714만 명으로 총인구의 약 14.3%로 만 49~57세로 1955년~1963년생을 말하며 2차 베이비부머 세대는 총인구의 12.1%를 차지하는 약 606만 명으로 1968년~1974년생으로 만 38세~44세까지를 말한다. 활동적이고 건강하게 장수하는 소비그룹이며, 사회구조 및 소비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측한다. 한국의 베이비부머 세대는 자산과 소득이 높다고 평가하고 능동적인 소비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이 부분에는 조금 의아하였다. 어떤 근거로 한국의 베이비부머 세대가 능동적인 소비성향을 갖었다는 것이지에 대한 부분이다. 베이비부머 세대는 신문물(서구의 영향)을 많이 접한 세대라고 볼 수 있어 소극적이지 않고 능동적이라는 견해를 갖고 접근하는데 조금 말이 되지 않는다...

한국은 그렇다 치고 노인 온라인 커뮤니티 silversurfer.com 의 대표 마틴 록은 "50대 이상이 인구의 절반이며, 부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을 위한 브랜드는 아직 없다. 이제 시작이다."라고 말했다고 하는 것처럼 IT산업의 신성장동력으로 실버세대를 바라보며 실버서퍼라고 불린다고 한다. 

 

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사회경제적 파급 영향을 바라보는 두가지 관점이 있는데, 고령사회로의 변화는 기회와 위기의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소비시장을 이끄는 주요 동력으로 바라보는 관점과 반대로 경제 생활력 저하와 성장이 악화될 것으로 바라보는 관점이다. 따라서 실버산업은 세부 분야로 나누고 개발과 촉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첫 수업시간에 노인의 개념에 대해 다루면서 실버산업의 양면성이 맨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데 고령화를 새로운 마켓으로 바라보는 비지니스적인 관점, 또 어두운 양면인 가난과 소외된 노인에 대한 복지서비스에 대한 부분이다. 요즘 티브이에서는 시니어를 겨냥한 제품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고객 세분화를 통한 전략으로 실제 판매량이 많이 늘었다는 것을 얼마 전 트렌드 코리아 2020의 '오팔세대' 섹터를 통해 보게 되었는데 이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들이 많이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