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1학기/(완)실버산업과 경영

05. 일본 실버산업의 현황

일본은 약 40~50년 전인 1960년부터 정부에서 나서서 고령사회에 대한 플랜을 진행하고 계속 제도적 수정을 거쳐 진행 중이다. 정부가 견인차 역할을 하여 노인복지 로드맵을 계속적으로 마련하였다. 

1) 골드플랜(1990년~1999년)
2) 신골드플랜(1995년)
3) 골드플랜21(2000년 ~ 2004년) & 개호보험실시

골드플랜으로 노인복지와 '고령화 산업' 육성을 동시에 추진하였다. 후생성 [실버서비스 진흥지도실]을 설치(1985년)하고 사단법인 [실버서비스 진흥화]를 설립하였다.(1987년) 1993년 법/제도 정비로 복지용구실용화 개발비용을 지원하고, 2004년 4월 공적 개호보험제도를 실시한 이후 특히 요양 및 용품 기기 산업이 급성장하였다. 2006년 4월 개호보험제도를 개혁하여 경증 요양대상을 대폭 감축하고 예방체제로의 전환을 실시하였다. 여기서 말하는 개호보험제도는 곁에서 케어를 해주는 서비스로 방문간호나, 요양시설 등을 말한다. 일본의 실버산업의 추정 규모는 1990년 330조 엔에서 2030년 770조 엔으로 2배의 성장을 거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신고령 세대 소비패턴에 따른 다양한 산업 분야가 함께 진화한다.

1) 인력난 해소 : 스마트 간병 - 고령층 정보의 공유, 의료용 스마트폰 / 간병 서비스 로봇 - 재활 로봇
2) 트렌드 공략 : 고령자 식품 / 고령자 특화 소매업 - 고령자 특화 점포 / 여행, 라이프 엔딩
3) 산업과의 융합 : IT와 농업의 융합 - IT업계, 농가 인력난 해소 / 축적된 데이터의 규격화로 생산 효율화 및 시스템 구축 
이를 통해 신사업 전략을 펼치고 라이프 이노베이션을 가져온다는 것
1) 산업 관련 수출 확대 : 고령화로 인한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아시아 시장 중심
2) Barrier Free 주택 공급촉진 : 민간사업자를 통해 고령자를 위한 임대주택 공급을 촉진
3) 고령자 고용 창출 : 고령사회 대책 마련 / 희망자 전원에 대한 재고용 의무화 추진 중


축적된 실버산업 노하우를 수출하여 후발 고령화 국가를 선점하려는 일본의 노력

아시아 신흥국의 고령화 시장 선점 목표 하에 해외진출을 시도하는 기업이 증가하고 있으며 재생의료 및 간병서비스 등 신고령 세대 관련 사업의 해외 진출로 20조 엔 시장 창출을 전망하고 있다. 2017년부터 아시아를 중심으로 간병서비스를 수출하기 시작하였다. 일본과 경제연계협정(EPA)을 맺고 있는 국가를 우선 대상국으로 선정하고 현지에 일본 간병사 교육을 담당하는 연수시설도 계획하고 있다. 일본은 고령화에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고 일본의 보수적 성향으로 의료서비스의 해외진출을 늦게 시작하긴 하였지만 우리나라와 비슷한 수준으로 와있다. 대표 개호업체인 롱라이프 홀딩스는 2011년 11월 중국에서 고급 개호 시설 사업을 시작하였다. 중국 부유층 고령자를 대상으로 중국 전역에 100개의 시설을 운영할 계획에 있다고 한다.


일본의 실버산업 분야별 현황

2018년 하쿠오토 생활종합연구소에서 발표한 2018년 히트 예상 목록의 키워드는 '혼자 사는 사람을', '도와주는', '상품'이었다. 하쿠오토 광고대행사는 15~69세 남녀를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하였는데 1008명의 의견 중 돈과 시간을 절약해주는 저가 스마트폰이 1위를 차지하였고 이 외에 무인계산대는 8위, 플리마켓 앱이 9위, 택배박스 등 돈과 시간을 절약해주는 아이템들이 주를 이루었다. 나 대신 해주는 능력을 중시한다는 것이다. 효율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고 이에 대한 서비스 니즈가 늘어난 것이다. 최근 일본에서 고령자 운전으로 인한 사고가 다발하고 있는 가운데, 고령운전자의 사고방지책이 2위, 자율주행 운전 운전 시스템 탑재차가 6위에 올랐다. 사물인터넷(IoT)이 13위에 오른 것도 혼자 다양한 일을 할 수 있게 되는 기대감을 반영한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일본의 실버산업 현황 - 자동차 분야

일본은 고령운전자의 운전면허를 자발적으로 반납하면 다양한 지원을 해주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 제도는 한국도 비슷하게 하고 있지만 지원범위나 규모가 좀 작고 단발적인 것에 문제는 있지만 꽤 많은 참여가 이루어졌다. 일본은 고령자가 운전면허를 반납하면 택시요금을 최대 50%까지 할인해주며 상품권과 음식점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이 동반된다. 또한 면허 갱신 심화 강화 제도를 운영하여 75세 이상 3년마다 면허를 갱신할 때 치매 검사를 의무화하였다.

자율 주행차의 시대, 인공지능이 탑재된 차 등 영화 속 등장한 무인자동차가 현실로 이루어질 것이다. 고령자 운전으로 인한 사고가 증가하자 핸들이 버튼을 누르면 활성화되는 ProPilot 기능은 가속, 브레이크, 차선 및 차간 유지 등이 가능해지고 슬리퍼도 빈자리에 스스로 주차하게 하는 닛산의 프로파일럿 료칸도 등장하였다.

https://youtu.be/NwnoBUwyUBk

닛산에 이어 아우디 A7 콘셉트 카, Jack을 소개하였고, 벤츠도 F015 Luxury in Motion을 공개하였다.


일본의 실버산업 분야별 현황 - 통신, 가전 및 IT 기기

결혼할 때 가전제품을 구매하고, 내 집 마련을 할 때 가전제품을 교체하고, 자녀를 시집 장가보내고 가전제품을 교체하는 주기의 수요를 파악하여 디자인과 간편함, 성능을 앞세운 제품을 공략하였다. 가족 구성원의 변화와 삶의 질을 높이려는 고령자의 수요를 적극 반영하였다. 풍부한 생활 경험에 따른 안목과 주거공간 및 음식에 대한 오랜 기간 쌓아온 노하우로 고령자용 가전시장은 2014년 450억 엔에서 2016년 3배가량 성장하여 1350억 엔 규모이다.(야노 경제연구소, 2016)

좌측은 docomo사의 시니어 전용 휴대전화 / 우측은 부모-자녀간 안부를 확인할 수 있는 Me-look (이미지 출처 : 구글 검색)

docomo사의 유니버셜 디자인에 의한 시니어 전용 휴대전화이다. 기본 기능 외에 수화 음량 조절, 메뉴 및 메일 문장 낭독 기능도 있다. 소음환경에서 듣기 쉽도록 분명한 음성과 상대 소리가 천천히 들리는 천천히 음성 서비스도 제공한다. 두 번째 Me-look은 부모-자녀 간의 안부를 확인할 수 있는 제품인데 탁상 홀더에 탑재된 센서로 센싱한 모습이 설정된 곳에 자동으로 송신되며 긴급통보 기능으로 지정해 놓은 전화번호로 자동 발신되는 기능이 있다.

panasonic j concept - 이미지 출처 : 구글 검색

파나소닉의 J콘셉트 시리즈는 3만 명을 대상으로 분석하여 50대와 60대를 타깃으로 한 가전제품을 출시하였는데 고령층에 맞는 자전거 디자인, 고령자를 위한 내부가 얕고 넓이가 넓은 세탁기 등을 출시하였다. 
1) 노란색을 억제한 고령자용 LED 조명 : 나이가 들수록 수정체가 노랗게 변색되어 색깔을 식별하기 어려워진다는 점에 착안하여 노란빛을 억제하고 푸른빛을 돋보이도록 빛의 파장을 조절해주는 조명이다. 고령자가 보다 밝게 느끼고 문자도 쉽게 읽을 수 있는 조명이다.
2) 고령층 부부를 겨냥한 2인용 밥솥 : 2014년 출시된 히타치의 전기밥솥은 가마 부분을 분리하여 식탁에 그대로 옮길 수 있어 허리를 구부리지 않아도 되고 조작도 간편하여 고령층에게 호평을 받았다고 한다.
3) 허리를 덜 굽혀도 되는 수직형 2 조식 세탁기 : 65세 이상 여성 평균 신장인 152cm를 기준으로, 세탁조를 얕게 해 허리를 깊이 굽히지 않더라도 세탁물을 쉽게 꺼낼 수 있게 설계되었다.
4) 가볍고 편리한 이불 건조기 : 무거운 이불을 들고 말리는 수고 없이 호스를 이불에 넣기만 하면 되는 간편한 제품으로 2015년 출시 이후에 목표의 2배 속도로 팔리는 제품이다. 무게도 기존 제품의 절반 정도인 1.8kg 정도라고 한다.


일본 실버산업의 분야별 현황 - 개호식품

노인을 대상으로 한 식품이라 하여 서비스에 개호를 붙여 별도 산업군으로 표현하였는데, 노인 안심 지원을 앞장서서 이끌어 나가고 있는 편의점을 대표적인 사례로 꼽을 수 있다. 일본 전역에는 5만 8천여 개의 편의점이 있고 편의점을 찾는 인구 14억 명 중 40%가 고령자이다. 2009년 일본은 '사회 인프라로서의 편의점'을 선언하고 종합 생활 서비스센터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소비자의 편리를 증대하고 지역사회의 공헌 목표를 내세우면서 말이다. 

노인 돌봄 편의점인 '개호콘비니' 오픈

1) 로손 편의점 : 고령자를 위한 개호식품 및 성인용 기저귀, 건강보조식품 및 기능성 화장품 등 개호상품 가판대를 따로 마련하여 판매한다. 이외에도 편리한 공간을 설계하고 간병상담창구나 시니어 살롱 등을 운영하고 있다.
2) 세븐일레븐 : 60세 또래 직원의 도시락 배달 서비스를 시행하고 이용자는 약 66만 명에 이른다.
3) 패밀리마트 : 주요 도시 병원에 인접한 200여 개 점포에서 메디컬 푸드(요양식)를 판매한다. 메디컬 푸드는 환자 전용 특별식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동식 편의점의 등장 - 지방 소도시의 상점 폐업으로 쇼핑 약자 1,000만 명 시대

일본의 이동식 미니 편의점 - 이미지 출처 : 구글 검색

2017년 인구감소로 인한 지방 소도시들은 상점이 폐업하고 이에 일본은 쇼핑 약자가 약 1,000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이를 미니 트럭을 이용하여 이동식 편의점을 운영하는데 하루에 이 트럭은 100~200km를 돌아다니며 빵이나 과일 등 400~500여 개의 품목을 판매한다. 더 나아가 이동차량에서 온도관리가 어려운 식품은 드론을 이용해 배송하는 실험도 진행 중이다. 쇼핑 약자 혹은 쇼핑난민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하였는데 거동이 어려워 생필품을 사거나 장보기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말한다, 일본 농림수산성은 식료품 접근이 곤란한 인구 추계를 2018년 6월에 발표하였는데 65세 인구 4명 중 한 명이 이미 쇼핑약자라고 한다. 편의점 왕국인 일본은 고령자들 사이에서 일상생활의 중심으로 자리 잡은 것이 확실하다. 

고령인구의 영양부족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다.

고령인구의 영양부족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개호식품 개념이 생성되고 발전되었다. 노인을 위한 배려라고 하여 스마일 케어 마크가 등장하였는데 마크에 써져 있는 알파벳과 색깔에 따라 씹는 힘과 삼키는 힘이 단계별로 분류되어 있다. 노인의 사망위험을 높이는 요인에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저체중 이에 이어 영양상태 불규형과 씹기 능력 저하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런 문제로 인해 작은 배려의 마크가 탄생한 것이다.

일본의 스마일케어 마크와 노인을 위한 요리들 - 이미지 출처 : 구글 검색


일본 실버산업 분야별 현황 - 서비스 산업

고령층을 황금세대로 칭하며 활동적인 라이프 스타일도 제안한다.

1) 아이포트 : 항상 사용하는 친밀한 제품인 전기 주전자를 활용한 노인 주시 서비스로 온수 스위치를 누르면 살아있다는 내용의 메일이 자동으로 보내지는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
2) 송골 서비스 : 유골을 우편 상자에 넣어 납골 시설을 갖춘 사찰 등에 보내면 처리해 주는 서비스
3) 사후정리 서비스 : 고독사 후 유품 정리, 청소대행, 화장도 대행해주는 서비스이다. 무연고의 독거 고령자에겐 묘지 알선 등도 실시하고 있다.
4) 안젠(ANZEN) 택시 : 개호 택시로, 함께 장을 보거나 묘소 참배 등 동행서비스를 제공한다. 장애인과 운전면허증을 반납한 70세 노인은 10%를 할인해주며 밤 10시 ~ 아침 5시 조조 시간에 이용하면 20%가 할인된다.
5) 카지노 요양시설 : 게임을 즐기고 뇌를 자극하여 치매를 예방하기 위한 요양시설도 등장하였다.
6) 해이와도 용무청취 지원 서비스 : 상품 배달은 물론 잔디 정리, 전구 교체, 지붕수리 등 찾아가는 서비스를 실시하고 퇴직 직원과 회사가 상생하는 구조로 운영된다고 한다.


일본 실버산업 분야별 현황 - 생활용품

1) 센서로 이상을 감지하는 액자 '미마모리에' : 사생활 노출을 꺼려 카메라 설치를 좋아하지 않는 고령자를 위해 실내 온도 및 움직임을 감지하는 센서를 내장한 액자로 평상시보다 기상이 늦어지는 등 이상이 감지되면 가족에게 이메일로 통지하며 가족은 전용 웹사이트에서 시간대별 움직임도 그래프로 확인이 가능하다. 고령자 본인이 긴급 시 액자 상단 버튼을 누르면 쉽게 가족에게 호출할 수 있다.

2) 3G 통신 기능을 내장한 스마트 체성분 분석기 : 따로 사는 가족에게 고령자의 체중 및 체성분을 이메일로 송부하여 건강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3) GPS 수신기 부착 신발 : 고령자용 신발 제조기업인 토레이루가 개발한 GPS 부착 신발이다. 고령자가 휴대전화를 두고 오거나 잃어버린 경우에도 위치 파악이 가능하며 2015년에 판매되기 시작하였다.

4) 블루투스 태그 부착 신발 : 신발에 내장된 블루투스 태그 및 전용 앱을 통해 지역 자원봉사자 등이 고령자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고 지역 노인 돌보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실증 실험도 실시하였다고 한다.

5) 고령자용 커뮤니케이션 로봇 : 후지소프트의 팔로(Palro)는 2012년부터 노인 복지시설에 판매되어 현재 전국 380개 시설에 도입되었다. 현 단계에서는 개인정보 보호의 문제로 실용화되지는 않고 있지만 개인 인식이 가능하고 카메라도 내장하고 있어 부모를 촬영한 영상을 자녀에게 인터넷으로 송부가 가능하다.